미리 보는 결승전답다!...'2년 연속 트레블 저지' 레알, 승부차기 혈투 끝에 맨시티 꺾고 UCL 4강 진출 성공

이현석 2024. 4. 1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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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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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자를 가렸다.

레알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경기에서 1-1 흐름을 연장까지 유지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홈팀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서고, 2선에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 잭 그릴리시가 출전했다. 3선은 로드리, 마누엘 아칸지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자리했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원정팀 레알은 4-3-1-2 포메이션을 맞섰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투톱을 구성하고, 2선에 주드 벨링엄이 자리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 카마빙가, 토니 크로스가 출전했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리 루닌이 꼈다.

두 팀은 직전 1차전에서는 무려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무승부를 따내며 2차전 홈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 승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1차전 이후 레알 원정에서 무승부를 따낸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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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원정에서 이른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카르바할의 롱패스가 전방으로 이어졌고, 비니시우스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문전 앞 호드리구에게 향했다. 호드리구의 첫 번째 슈팅은 에데르송에게 막혔지만, 이후 튕겨 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그릴리시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박스 안에서 머리에 맞췄지만, 그대로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19분에는 박스 안에서 홀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문전 앞에 떨어졌고, 이를 마무리하려는 실바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흘렀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레알 수비를 흔들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6분에도 더브라위너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44분에도 문전 앞으로 올라온 포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헤더로 걷어냈다. 전반은 레알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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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두 팀은 초반부터 상대 박스 근처 압박으로 위협적인 공격들을 전개했다. 후반 7분 더브라위너의 코너킥 상황 크로스가 문전 앞 아칸지의 머리에 맞았고, 이 공이 박스 정면 포든에게 흘렀다. 포든의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루닌에게 잡혔다.

맨시티는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4분 박스 바로 앞에서 포든이 시도한 슈팅이 뤼디거에 몸에 막혔으며, 후반 21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크로스 시도가 수비에 걸리며 옆그물로 향했다. 답답했던 흐름이 지속되자 맨시티는 후반 27분 그릴리시를 빼고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계속된 공격 끝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더브라위너였다. 후반 31분 더브라위너는 도쿠의 크로스가 문전 앞 수비에 끊긴 것을 그대로 골문 상단으로 밀어 넣으며 레알 골문을 갈랐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1-1 상황에서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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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반 몰아친 팀은 맨시티였다. 연장전반 5분 도쿠와 포드의 좌측 연계를 통해 박스 안으로 공을 넣었고, 멘디가 이를 빠르게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워커의 환상적인 수비가 맨시티를 지켰다. 연장전반 11분 레알의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고 전진해 순식간에 박스 안 기회를 잡기 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빠르게 뒤에서 커버하러 온 워커가 비니시우스가 슈팅조차 할 수 없게 차단했다.

레알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연장전반 추가시간 뤼디거가 맨시티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높이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후반 레알은 역습으로 공격했다. 연장후반 6분 레알은 바스케스의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연장후반 8분에는 브라힘 디아스의 탈압박 이후 스루패스가 에데르송에게 먼저 잡혔다.

맨시티는 레알 박스 앞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세를 펼쳤다. 연장후반 11분 알바레스의 공격이 차단됐고, 12분 로드리의 크로스는 수비가 곧바로 걷어냈다. 연장후반 15분에도 알바레스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루닌의 품에 안겼다.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결과를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는 맨시티가 먼저 시도했다. 1번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가 정확하게 오른쪽을 노리며 성공시켰다. 레알의 1번 키커로는 모드리치가 나왔다. 모드리치의 슈팅을 에데르송이 막아내며 첫 번째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2번 키커에서는 맨시티가 울었다. 실바가 실패한 반면, 벨링엄은 성공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루닌의 선방쇼가 승부차기에서 레알을 구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코바치치의 슈팅을 루닌이 가뿐하게 막았다. 반면 레알은 세 번째로 나선 루카스 바스케스가 성공시켰다.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포든과 페르난데스가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의 마지막 결과는 다섯 번째 키커로 넘어갔다.

다섯 번째 키커로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나서서 성공했다. 이어서 나선 뤼디거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레알이 승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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