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는 박상규 사장… SK이노 성과 창출 '정조준'

김동욱 기자 2024. 4. 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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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SK그룹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을 이끌고 있는 박상규 사장이 회사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 초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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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SK온엔 긍정 평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임직원들과 릴레이 워크숍을 갖고 포트폴리오 점검 등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PL 워크숍에 참여헤 강연하는 박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지난해 말 SK그룹 임원인사를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을 이끌고 있는 박상규 사장이 회사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성 창출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대해서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월부터 회사 임직원들과 잇따라 만나 소통했다. 팀장급인 PL 워크숍을 시작으로 주니어급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조직 iCON 및 임원들과 릴레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자리에서 석유·화학 사업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주문했다.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1등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1년 10월 출범 후 지금까지 분기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SK온에 대해서는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후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며 "이럴 때일수록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 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SK그룹 주력 사업이 된 석유·화학도 힘든 시기를 거쳤던 점을 감안,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이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은 사업부별로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고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등의 이유로 석유사업에서 수익성을 챙기겠으나 불황에 직면한 배터리 부문으로 인해 이익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매출 18조5682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줄고 영업이익은 6.9% 늘어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올 초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위기 때마다 퀀텀점프를 해왔던 것처럼 최고경영진으로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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