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신인]③ 천하람 "꼴찌로 국회 입성…입법은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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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은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37)에겐 유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거였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탓에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양 분야 후보를 낸 개혁신당은 선거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 정당 투표에서 전체의 3.61%를 득표, 비례후보 2번까지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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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안보·법치 중시, 윤 정부는 보수 정부 아냐…잘못된 점 견제할 것"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회의원 300명 중 300번째 당선자'
22대 총선은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37)에겐 유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거였다. 개표를 0.03% 남겨둔 11일 오전이 다 돼서야 당선자 명단에 겨우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탓에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양 분야 후보를 낸 개혁신당은 선거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 정당 투표에서 전체의 3.61%를 득표, 비례후보 2번까지 원내에 입성하게 됐다. 천 위원장은 당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판단으로 비례 2번에 배치됐다.
천 위원장은 1986년 7월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에게 전남 순천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천 위원장의 첫 출마 지역구이자 균형발전, 지역주의 타파 등 그가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천 위원장은 21대 총선 당시 해당 지역에서 4위로 낙선한 후에도 당협위원장을 맡는 등 기존 보수 진영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를 치열하게 다루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하게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15일에도 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인과 만나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17일엔 순천만국가정원 현충정원을 찾아 관광 경쟁력, 일자리 감소 문제 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밝히기도 했다.
천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스스로 순천 몫, 호남 몫 비례대표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며 "정치권의 소위 '라이징 스타'들을 보면 수도권에서 주로 정치를 하지만 저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소외된 비수도권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도농복합의 현실을 잘 아는 젊은 정치인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구 포함 3석이라는 개혁신당의 현실을 고려할 때 천 위원장의 국회 입성 후 역할은 지역 위주 현안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거대 양당이 건재하고, 조국혁신당 등 진보 진영 위주의 원내교섭단체 결성 가능성이 큰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군소 보수 정당인 개혁신당이 '캐스팅 보터'로서 존재감을 뽐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천 위원장이 위성정당 방지, 채상병 특검 추진 등 넓은 범위에서 개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던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천 위원장은 "당선인끼리도 어떤 상임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확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대표는 소속 지역구 특성에 맞는 상임위를 희망하고 저는 좀 더 전국적인 이슈를 다루는 상임위면 좋겠다. 법사위도 관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범야권 구분을 부정하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보수는 안보와 법치를 중시하는데 지금 정부는 채 상병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고 명품 가방 수수에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얼마든지 지적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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