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방문…"美 철강기업, 中 부정행위로 경쟁서 피해"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25%로 3배 인상 지시
"US스틸,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 블루칼라 유권자들에게 대(對)중국 철강 관세 인상 방침을 피력했다.

로이터톤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국철강노조 연설에서 일련의 보호주의 조치를 공개하면서 "나는 미국 철강 노동자인 당신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철강회사들은 수익 창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경쟁하지 않고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미국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이 미중 관계에 타격을 줄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관세 인상이 미중 관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를 언급하면서, US스틸이 완벽히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을 검토할 것을 이날 지시했다.

현재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7.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후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 추진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품고 관련 조사에 단호히 반대한다. 중국은 조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자신들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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