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야 부럽지~'...텐 하흐에 쫓겨난 산초, 맨유 소속 '최초' 9년 만 UCL 준결승 진출 기록

사진=게티이미지. 제이든 산초가 9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UC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포포투=김아인]

제이든 산초가 9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UC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2로 격파했다. 합산 스코어 5-4로 대역전승을 거둔 도르트문트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전반에는 도르트문트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34분 율리안 브란트와 전반 39분 마르셀 자비처가 2골을 넣고 격차를 벌렸다. 2-0 상황이 되면서 지난 1차전 1-2 패배를 뒤집고 도르트문트가 앞서게 됐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위기을 맞이했다. 후반 4분 자책골 불운이 터졌고, 후반 19분에는 앙헬 코레아가 득점하면서 합산 스코어가 다시 아틀레티코에게 기울었다. 도르트문트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2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후반 29분 자비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승부가 4-2로 다시 뒤바뀌었다. 결국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제이든 산초가 9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UC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제이든 산초가 9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 UC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이 경기에 출전했던 산초가 새로운 기록에 올랐다. 영국 '더 선'은 “산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맨유 소속으로 UCL 준결승에 진출한 2번째 선수다. 산초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른 맨유 선수다. 맨유 소속으로 UCL 4강전에 올랐던 이는 지난 2014-15시즌 레알 마드리드 임대 중이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였다. 맨유는 2010-11시즌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이후 한 번도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올 시즌 개막 후 충격적인 '항명 사태'로 논란을 만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맨유 경기에서 아예 제외됐다. 1군 선수들이 사용하는 시설조차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겨울 동안 임대를 모색하게 됐다. 프로로 데뷔하며 펄펄 날았던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친정팀으로 복귀를 마쳤고, 일단 반 시즌을 임대로 보내게 됐다. 산초는 꾸준히 주전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산초가 떠난 맨유는 이번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9시즌 동안 맨유의 UCL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그마저도 지난 2018-19시즌으로 6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2020-21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지만 결승전에서 비아레알에 패했고, 2021-22시즌에는 16강전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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