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한동안 안불러

김하진 기자 2024. 4.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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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 롯데 제공


긴 연패 빠진 최하위 롯데
‘아팠던 주축타자의 실전 소화’
기쁜 소식에도 신중한 감독
“홀로 올라오는게 능사 아냐
기존 내려간 선수들도 체크
4월까지는 지켜볼 것”


롯데가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순위표 가장 아래 위치한 이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잠실 LG전에서도 2-7로 패하면서 7연패에 빠졌다.

패배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타격이다. 16일 현재 롯데의 팀 타율은 0.24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홈런도 9개로 10개 구단 평균인 19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출루율은 0.312로 10위, 득점권 타율도 0.229로 최하위다. 롯데에게는 돌아올 선수가 있다. 바로 주축 타자인 한동희다.

한동희는 개막을 하기도 전에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10일 SSG전에서 배트를 힘껏 휘두르다가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우측 복사근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당시 검진 결과로는 4~6주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할 때부터 기대를 했던 선수다. 김 감독은 부임하면서 롯데 선수단과의 첫 상견례 때 볼을 두들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동희는 입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상무에 지원서를 내 최종 합격했다. 6월부터는 상무에 입대해야 한다.

한동희는 군 복무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지난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강정호에게 개인 레슨을 받는 등의 노력을 했다. 입대 전까지도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랬기에 부상을 입었을 때에도 김 감독에게 “금방 될 것 같다. 안 아프다”라며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진한 아쉬움을 밝힌 한동희는 다행히 최근 실전 경기를 치렀다. 지난 16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부상 후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했다. 경기 내용은 3타수 무안타였다. 삼진 아웃도 한 차례 당했다.

김 감독도 경기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 좀 더 봐야 한다”라며 “4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경기를 뛰면서 타격감 등이 좋아야 올리는 거지 다 나았는데도 타격감이 너무 안 좋으면 그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래서 조금 시간을 두고 보려 한다”라고 했다.

물론 타격감이 좋다면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타격감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선수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한동희도 어느 정도 타격감이 좋아지고 내려갔던 나승엽 등이 좋아진 다음에 올려야 한다. 계속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한동희 홀로 올라온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개막 주전 라인업에 있던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동희 역시 부담없는 상황에서 올라와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순히 한동희 한 명의 복귀에 초점을 맞출 수는 없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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