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NO '협찬·대본' 계속.. 팝업 행사 검토" [1일IT템]

구자윤 2024. 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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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계의 아이돌'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SK브로드밴드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 등이 함께 만드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의 구독자 수가 이달 18일 기준 55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파이아키아'를 제작하는 SKB AIX(인공지능 전환) 마케팅팀 소속의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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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AIX 마케팅팀 이홍연(왼쪽), 현호준 매니저. SKB 제공

'영화 평론계의 아이돌'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SK브로드밴드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 등이 함께 만드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의 구독자 수가 이달 18일 기준 55만명에 육박했다. 누적 조회수도 8000만을 넘었고 좋아요, 댓글 등 고객 반응도 199만에 달한다. 별도 구독 이벤트나 광고비 집행을 하지 않고도 입소문을 타면서 거둔 성과다.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터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 배우 반열에 오른 이정재 등 스타 감독·배우는 물론 침착맨 같은 인플루언서들도 출연할 정도로 ‘파이아키아’는 성공한 유튜브 채널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에서 국회도서관장상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파이아키아’를 제작하는 SKB AIX(인공지능 전환) 마케팅팀 소속의 이홍연, 현호준 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기획·촬영 외에도 SKB 상품·서비스 홍보 업무를 함께 한다는 두 사람을 만나봤다.

SK브로드밴드 AIX 마케팅팀 이홍연(왼쪽), 현호준 매니저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SKB 제공

- 파이아키아를 기획하게 된 취지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호준: “(2020년) 채널 오픈 당시 SK브로드밴드는 소비자 인식 상에서 유선통신 회사라는 기준에서는 돋보이는 위치를 선점했지만,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라는 기준에서는 여러 기업이 존재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화를 잘 아는 B tv라는 차별적 미디어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상품·서비스 홍보를 하고자 했습니다”

“이미 이동진 평론가님이 2016년부터 5년간 SK브로드밴드와 ‘영화당’으로 협업을 해왔기에 쉽게 연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TV 콘텐츠였던 ‘영화당’과 달리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는 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는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영화 외에도 역사·인문학 등으로 범위를 넓혔는데, 외연 확대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도 다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촬영 횟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한 번에 2회 분량을 뽑아내는 걸까요?
이홍연: “이전에는 하루 2회분을 촬영했으나 최근에는 시의성 있는 이슈를 따라가기 위해 촬영일수를 늘리고 하루 1회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촬영해서 한 달에 영상이 6~7개 나갑니다. PD, 연출, 기획부터 편집까지 내재화해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다 소화하려면 정말 빠듯하죠. 저도 평론가님처럼 대본 없이 진행하는데, 한 50분 찍으면 40분 나가기 때문에 거의 라이브에요”

듄2 리뷰 섬네일 이미지. SKB 제공

- 이홍연 매니저의 영화 지식이 일취월장했다는 말들이 많은데 영화를 몰아보는게 부담되지 않으세요?
이홍연: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보통 촬영 전날 밤에 리스트를 공유 주셔서 쉽지 않았는데요. 몇 년간 MC를 하면서 봐온 영화들이 누적돼 요즘은 절반 이상 아는 영화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화 월드컵이나 톱10 등 10편 이상 다룰 때도 많아 평소에 영화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영화 취향도 바뀌었고 미약하게나마 영화를 보는 감식안이 생겨서 영화를 더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영화 보고 책 보는 게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됐죠. 이동진 평론가님도 농담 삼아 인간관계를 포기하면 2만6000권의 책을 거의 반 정도 읽을 수 있다 하시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인간관계가 많이 협소해졌지만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 현재 협찬이나 간접광고(PPL) 등을 일절 안 받고 있는데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지 않나요?
현호준: “저희가 영화, 책에 대한 PPL을 받지 않는 이유는 채널 내 평론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소개하는 영화, 책 광고를 받는 순간 광고주에게 검열 받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이에 휘둘리지 않고 평론가님께서 소신발언과 평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채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PPL을 받지 않는 이유는 이미 콘텐츠 중간에 저희 광고가 있는데 다른 광고까지 더해지면 피로도가 심해질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게다가 수익화를 하는 순간 경쟁사 광고가 저희 유튜브 채널에 노출될 수 있거든요”

이홍연: “저희는 일단 스태프가 적습니다. 다른 방송 대비 3분의1 내지 4분의1 수준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총 제작진 규모가 10명도 안 돼요. 조회수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한정적이고요. 저희는 조회수를 통한 수익보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고 당사 브랜드를 좋아하면서 팬이 되고 당사 성품,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파이아키아 대표 콘텐츠. SKB 제공

- 파이아키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현호준: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대표 콘텐츠를 비롯해 여러 개가 있는데요. 1000명의 구독자 의견을 모아 만든 ‘1000명의 씨네필이 말하는 좋은 영화란?’ 콘텐츠가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영화의 기준과 예시에 대해 구독자들께 질문을 했었는데, 1000개 이상의 정성스러운 답변이 왔었습니다. 해당 건을 분류 작업하는 데 엄청 고생하다가 생성형 AI 덕분에 잘 분류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홍연: “'이동진의 만점 외국 영화 월드컵' 콘텐츠를 준비했던 과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상형 월드컵 형태의 콘텐츠를 처음 시도해본 건데, 64강부터 결승까지 진행해서 128편의 영화를 다루는데 하루에 다 찍었어요. 준비하면서 영화를 한 30편이라도 봤는데 그걸 보면서 안구건조증이 좀 더 심해져서 이제는 평소에 영화를 조금 나눠서 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월드컵 콘텐츠는 조회수가 90만 넘게 나왔고 고객 반응도 핫해서 의미 있었던 콘텐츠였습니다”

- 이동진 평론가는 어떤 분인 것 같으세요?
현호준: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따뜻하시고요. ‘참 어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인들을 만나면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영화를 워낙 냉철하게 분석을 하고 예리하게 파고 들어가시니까 사람도 좀 날카롭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직업적인 부분에서만 그렇습니다. 제가 만났을 때는 굉장히 따뜻하고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이홍연: “저희랑 있을 때는 개그도 많이 시도하시고요. (개그 성공) 타율도 많이 높습니다. 그리고 TV 방송은 아니다 보니까 편안하게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죠. 재밌어요. 외부에서 보기엔 안 그럴 것 같은데 2편 촬영할 때는 거의 매번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회식도 종종 진행합니다. 밥 먹으면서 얘기를 엄청 많이 하세요”

이홍연 SK브로드밴드 AIX 마케팅팀 매니저(왼쪽)와 이동진 영화평론가. SKB 제공

- 파이아키아의 올해 계획과 향후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이홍연: “이제는 구독자수보다 실제 조회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올해는 구독자수 목표치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대본 있이 진행하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계속 대본 없는 진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의 맨파워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다른 이동진 평론가님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들 조회수와 저희 조회수와 비교하면 저희가 더 높아요. 이런 건 저희 기획력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고 앞으로도 계속 신경쓰려 합니다”

현호준: “올해는 구독자들과 교류를 늘리고 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계획 구상 단계인데,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체험존 공간 등이 포함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해당 공간에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론가님이 영화 소장품이 굉장히 많은데, 사인도 많이 받고 물건 자체가 너무 특별한 경우도 있어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그런 소장품이 전시된 걸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까 해요. 올해 말에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내년에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B tv에 대한 ‘브랜드 호감도 증대’와 ‘팬덤 강화’, SK브로드밴드 상품·서비스 홍보라는 두 가지 목표도 앞으로 계속 추구하고자 합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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