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최강야구→한화 입단'… 황영묵, 한화 내야에 돌풍 일으킬까

심규현 기자 2024. 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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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구단을 거쳐 힘겹게 프로에 입단한 한화 이글 황영묵(24).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간절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황영묵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은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화 코칭스태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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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독립구단을 거쳐 힘겹게 프로에 입단한 한화 이글 황영묵(24).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간절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 내야진에 새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황영묵. ⓒ한화 이글스

황영묵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황영묵에 활약에도 불구하고 NC에 3-4로 패했다.

황영묵은 이날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NC 선발투수 우완 신민혁에 막혀 각각 중견수 뜬공과 1루 땅볼에 머물렀다.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황영묵은 6회초 1사 1루에서 귀중한 2루타를 터트렸다. 신민혁을 강판시키는 안타였다. 다만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영묵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황영묵은 팀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천금 같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비록 8회말 박민우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내줬으나 황영묵은 엄청난 존재감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황영묵은 프로 무대 입단까지 힘든 여정을 보냈다. 그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중앙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퇴를 결심했다. 이후 독립리그로 향했다. 2019년 성남 블루팬더스 입단을 시작으로 스코어본 하이에나, 연천 미라클을 거쳤다. 그 사이 현역으로 군복무도 마쳤다. 황영묵은 독립리그에서 실력을 키웠고 독립리그 통산 타율 0.425(471타수 200안타)로 독립리그를 제패했다. 

황영묵. ⓒ한화 이글스

이처럼 오랜 기간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황영묵은 끝내 이를 보답받았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것. 프로 입단이라는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황영묵은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화 코칭스태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신인 야수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넘치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마무리 훈련 때 가장 안정감이 있었다. 제3의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를 호평했다.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백업 유격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군으로 올라왔다. 콜업 이후 초반에는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뛰었지만 점차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황영묵은 16일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로 나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였으나 타구 질은 뛰어났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첫 선발 출전이라 긴장했을 텐데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호평했다. 그리고 그는 이날 데뷔 첫 멀티히트까지 터트리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시즌 타율도 0.455(11타수 5안타)로 상당히 높다. 

황영묵. ⓒ한화 이글스

우여곡절 끝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영묵. 아직 표본은 적지만 심상치 않은 활약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황영묵이 한화 내야에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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