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깜짝 풀백 소화'+'케인 유관 기회 계속'...'키미히 결승골' 뮌헨, 아스널전 1-0 승리→UCL 4강 진출 성공

이현석 2024. 4. 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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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잡아내고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바이에른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 홈에서 열렸던 지난 1차전 당시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바이에른이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아스널의 탈락으로 케인의 친정팀 토트넘은 5위로 UCL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

홈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하파엘 게레이루가 자리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리흐트, 요슈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바이에른 센터백 김민재는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선발 자리에서 밀려난 모습이었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출격했다.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바이에른은 이미 레버쿠젠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황에서 UCL 무대 성적이 올 시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준결승 진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아스널은 리그와 UCL 모두 집중해야 하기에 바이에른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도 안고 있었다.

바이에른은 그간 아스널에 전통적으로 강했다. 이번 8강 맞대결 성사 전까지 직전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5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아스널이 우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아스널의 상승세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수준이었다. 반면 바이에른은 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경기력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역습 위주의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며 아스널 원정에서 무승부를 따냈다. 결국 이번 2차전 맞대결에서는 홈팀 바이에른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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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아스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먼저 슈팅을 시도한 팀은 바이에른이었다. 전반 4분 사네가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내준 이후 키미히가 시도한 크로슬르 케인이 발에 맞췄지만,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흘렀다. 케인은 전반 6분에도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직접 슈팅으로 아스널 골문을 노렸지만, 박스 밖으로 향했다.

바이에른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사네의 돌파를 적극 활용했다. 전반 16분 사네는 도미야스가 자신을 놓치자 곧바로 전방에 침투했고,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마갈량이스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마르티넬리와 도미야스가 좋은 공격을 합작했다. 전반 21분 마르티넬리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키미히와 더리흐트를 뚫어냈고, 이후 도미야스와의 2대1 패스로 순식간에 골문 앞 1대1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노이어가 빠른 전진으로 공을 잡으며 슈팅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바이에른은 좋은 역습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전반 23분 게레이루를 중심으로 빠르게 아스널 문전 앞으로 역습한 바이에른은 마즈라위의 마지막 크로스 시도가 화이트의 다리에 걸리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코너킥에서는 문전 앞 바이에른 선수들의 머리에 맞지 못했다.

아스널도 문전 앞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1분 외데고르가 페널티박스 안 마르티넬리에게 공을 내줬다. 붙어있는 수비가 없었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으며 노이어에게 안기고 말았다.

아스널은 전방에서 압박으로 좋은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9분 라이스의 압박으로 뺏어낸 공을 하베르츠가 크로스로 마무리했고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후 마르티넬리가 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라이스가 올린 공이 하베르츠의 머리에 맞고도 그대로 노이어 손에 잡혔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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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먼저 기회를 노린 팀은 바이에른이었다. 후반 1분 키미히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올라왔고, 고레츠카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게레이루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도 조금씩 바이에른을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하베르츠가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았지만, 수비에 막혔고, 이후 내준 공을 받은 외데고르의 돌파도 바이에른 수비들에게 걸렸다. 후반 14분에는 조르지뉴의 패스를 하베르츠가 다시 한번 박스 깊숙한 곳에서 잡으려 했지만 균형을 잃으며 넘어져 공격 기회를 날렸다.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사네의 크로스가 라야의 손을 맞고 반대편 게레이루가 이를 잡아냈다. 게레이루는 이를 깔끔하게 문전 앞으로 올렸고, 쇄도하던 키미히가 곧바로 헤더로 밀어 넣으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1분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풀백으로 기용하며 수비를 보완했다. 김민재는 경기 전부터 풀백 출전 가능성이 거론됐고, 마즈라위의 부상으로 실제로 성사됐다. 김민재는 사카를 전담해서 막으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아스널의 공세를 막기 위해 바이에른은 후반 막판 수비수를 추가했다. 후반 44분 사네를 빼고 우파메카노를 투입해 센터백만 4명을 경기장에 뒀다.

아스널은 종료 직전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 문전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사카가 박스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중앙에 제주스가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도 김민재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지만, 빠르게 전개한 것이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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