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동 리스크… 전기·가스요금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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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 리스크가 심화하면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LNG)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에너지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발전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한국전력공사의 부채 문제와 미수금이 계속 쌓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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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 가격은 올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90.26달러, 90.02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됐다.
문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두 국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72%도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130달러대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스 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지나는 곳이며 한국으로 수입되는 가스의 32%도 이 통로를 거친다.
국제 유가와 가스가격이 급등하면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과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게된다. 이는 발전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총선이후 국내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은 기정 사실화된 상황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한국전력공사의 부채 문제와 미수금이 계속 쌓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도시가스 요금은 다음 달 1일자로 공급비 조정 결과를 발표한다. 가스요금은 공급비와 원료비를 더해 결정하는데 지난해 5월 이후 가스요금을 올리지 못했고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14조원에 육박하는만큼 이번엔 인상할 공산이 크다.
전기요금 역시 인상 가능성이 높다. 2022년과 지난해 총 5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은 약 40%가 인상됐지만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엔 역부족이었다.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2026년까지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51.6원 올려야 했으나 가계부담을 우려해 절반 수준만 인상됐기 때문이다.
한전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5조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202조4000억원으로 전년 192조8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가량 급증했다.
정부는 일단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동 지역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만큼 정부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적기에 효과적으로 이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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