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폐비닐·폐플라스틱, 인삼 지주대로 재탄생

최명신 2024. 4. 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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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삼은 환경에 민감한 작물이어서, 차광막을 설치해 햇빛이나 온도, 습도를 조절해 줘야 합니다.

차광막 설치를 위해 꼭 필요한 인삼 지주대는 대부분 수입 목재에 의존해 왔는데, 국내에서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지주대가 개발돼 농가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삼 지주대의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수입 목재입니다.

목재 수입량만 연간 16만 톤, 금액으로 700억 원에 달합니다.

수입 과정에서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내구성이 떨어져 인삼 재배 주기인 6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인삼 농사를 짓는 이승원 씨는 3년 전 폐비닐을 활용한 지주대를 시범 설치했습니다.

나무 지주대가 자주 썩어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습니다.

무엇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설치가 간단한 게 장점입니다.

[이승원 / 충북 충주시 문화동(인삼재배 농가) : 플라스틱 지주목이 기존의 나무 지주목에 비해서 플라스틱 재질이 방수성이 굉장히 강하고, 그리고 또 부식되거나 썩는 일이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굉장히 강하고….]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는 버려지는 폐비닐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재활용 규모는 3년 전 만5천 톤에서 올해 10만 톤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의 평균 기대 수명은 10년 이상입니다.

환경 위해성 평가 결과 유해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농작업 환경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목재에 비해 헥타르당 설치비가 190만 원 정도 절감돼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충근 과장 /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 이번에 개발한 인삼 지주대를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서 내구성이라든지 그다음에 내후성 시험, 그리고 열노화 시험 등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 보급하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재생 플라스틱 지주대를 사과나 포도 등 다른 작물의 시설 구조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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