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코코아 가격...초콜릿도 오르나?
[앵커]
기후변화로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제과 업계는 초콜릿 등 과자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의 가루, 코코아값이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이번 달 코코아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톤당 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만 243달러로, 올해 초와 비교해 1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 세계 카카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농사가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가뭄으로 초토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과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미 확보해 둔 카카오 원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초콜릿이나 막대 과자 등 초코류 스낵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 : 전 세계적인 초콜릿 업체들은 모두 가격을 인상하는 추세고, 원물을 구하기 위해서 다들 똑같이 노력하는 상황이라,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카카오와 설탕 등 원재료 국제 가격 인상으로 부담이 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디바 등 초콜릿 수입업체들도 추후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재룟값에 더해 유가와 환율까지 오르면서 과자 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홍성노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이원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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