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먹기 힘들어질까"…재배면적 줄고, 수입은 안 되고

이호승 기자 2024. 4. 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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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높은 몸값을 유지하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에 사과·배를 수출하려는 해외 국가들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수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품종 갱신, 노목 폐원,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목(成木) 면적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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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 후지, 조숙계 후지 품종 재배면적 0.8%, 7.4% 감소
배 재배면적도 2.2% 감소…사과·배 4월 이후 출하량 감소 추정
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사과와 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높은 몸값을 유지하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에 사과·배를 수출하려는 해외 국가들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수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과·배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은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배 농가의 노령화, 인건비 상승 때문에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올해도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품종 갱신, 노목 폐원,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목(成木) 면적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후지와 조숙계 후지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0.8%, 7.4% 감소할 전망이다.

재배 면적 감소로 4월 이후 사과 출하량은 전년 저장량보다 2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4월 이후에도 사과값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2% 감소하고, 성목 면적도 과수화상병, 농가 고령화 등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할 전망이다.

신고 품종의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2.8%, 원황 품종은 0.7%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배 역시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4월 이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83.8% 감소할 전망이어서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배의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도 쉽지 않다.

현재 한국 정부에 사과 수출 의사를 타전한 국가는 11개국이지만, 8단계의 수입위험분석(IRA)을 통과한 국가는 없다.

더구나 사과·배 가격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인 전례가 드물어 한국에 사과·배를 수출하려는 국가들도 사과·배 수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산 사과·배의 가격이 오히려 한국산보다 비싸질 경우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92년 한국 정부에 사과에 대한 IRA를 신청했지만, 5단계를 넘어서지 못해 사과 대신 배 수출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의 2022년 기준 농업생산액은 연간 1조3000억 원, 배는 5500억 원가량이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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