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부는 한류 바람… 교육 전도사로 변신한 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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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한국 유학을 많이 오는 나라인 만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IT 교육 역시 니즈가 많다는 것을 확인해 두 가지 교육을 병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컴 아카데미는 현지에서 수준 높은 한국의 IT 및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클래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 클래스는 국내에서 IT 관련 전문가와 한국어 선생님을 우즈벡으로 파견해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나라에서 운영하는 디지털기술교육센터와 대학교, 고등학교에 스마트 클래스 50개를 개설한다. 연내까진 250개가 목표다.
교육 과정은 한국어를 비롯해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AI 프롬프트(응답을 생성하기 위한 입력값)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관련 코딩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IT 강의에서 MS 프로그램은 물론 한컴 오피스 프로그램을 가르치는데 이는 한컴 오피스가 보편화된 국내에서 업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한컴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술도 훗날 도입해 강의 수준을 높이고 AI 교육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앱 교육은 커리큘럼 내 포함돼 있다.
IT 강사는 현지에서 확보하고 한국어 교사들은 국내에서 초빙해 각각 30명씩 배치한다. 수강료는 우즈벡 기준으로 보면 저렴한 수준이다. 학비도 우즈벡 정부가 6개월 정도 지원하는 만큼 부담이 적다는 판단이다. 오는 5월1일 개강하며 현재 수강신청을 진행 중이다.
IT 강의는 기초와 개발자 과정으로 나뉘고 한국어는 단일 과정이다. 과정별로 마칠 때마다 수료증이 제공되며 강의당 총 기간은 2년이다. 개발자 과정은 실질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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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는 데 집중했다. 자료를 찾고 판단하는 과정을 수차례 거쳐 우즈벡을 이해하려 애썼다. 이처럼 현지 사람들을 이해하면서 사업적인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성한 개발자를 중심으로 우즈벡 개발회사를 세워 현지 개발 용역을 맡아서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마트 클래스의 활용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우즈벡은 영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크다"며 "현지 영어 교육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스마트 클래스를 바탕으로 공교육 시장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방안을 궁리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 클래스는 한컴의 IT 기술을 접목한 만큼 콘텐츠를 교육하기에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오프라인 교실 구축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의 확장을 꾀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광헌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교육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중심을 두다가 인프라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프라를 넓혀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고 한컴 아카데미가 확장하는 교두보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지방대들이 폐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운을 뗀 뒤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IT와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은 인재들이 한국에 정착해서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면 지방 소멸 위기를 타파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역량이 있어도 한국어를 못해 돌아가는 비율이 높았는데 그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유학 사업은 전문 기관이나 기업과 협력한다. 유학 추진은 행정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우즈벡에서의 성과는 한컴 아카데미의 발전을 위한 교두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교육 사업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공급 위주로 사업을 이어갔는데 인프라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지속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어 사업 보폭을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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