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뚝딱'… '괴물' 류현진, 이닝이터 본능 되살아났다

심규현 기자 2024. 4.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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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KBO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후 가장 많은 이닝 소화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리그 대표 이닝이터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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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KBO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다. 조금씩 이닝이터의 본능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NC에 3-4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앞선 3경기에서의 아픔을 모두 씻는 순간이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다. 바로 낯설음. 류현진과 NC는 이날 처음 격돌했다. NC는 2011년 창단했으나 그 해 2군에 있었고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뛰었다. NC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는 2019년에 개장했다. 창원 구장 등판 및 NC 상대 모두 처음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낯가림은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단 3피안타만을 내주는 데 그쳤다. 4회말 김성욱에게 맞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무엇보다 빠른 승부로 타자를 상대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5회말이 끝난 순간 류현진의 투구수는 단 68구였다. 

이처럼 효율적으로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 수행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후 가장 많은 이닝 소화였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리그 대표 이닝이터로 불렸다. 등판마다 거뜬히 6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성적도 좋았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 총 7시즌 중 2011년을 제외하고 매해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0이닝 이상도 두 차례(2006시즌, 2007시즌)나 있을 정도로 이닝 소화 능력은 정평이 났었다.

다만 KBO리그 복귀 후에는 다소 주춤했다. 4경기에서 6이닝을 던진 경기가 두 차례 있었지만 '이닝이터'라고 불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두 차례 등판에서는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류현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은 확연히 달랐다. 홈런을 허용했음에도 경제적인 투구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양한 투구 패턴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쉽게 가져오며 타자와의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정교한 제구는 명불허전이었다. NC 타선은 카운트가 몰리자 급하게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장기가 100% 드러난 경기였다. 

점점 우리가 알던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류현진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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