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달래기 나선 서방, 이란 제재카드 '원유'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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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자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언급했는데 이란산 원유가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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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자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언급했는데 이란산 원유가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이스라엘 국내 여론도 당장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하는 데 반대 목소리가 크다.
16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G7(주요 국가 7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우호국, 미 의회 양당 지도자들과 포괄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조만간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상의 중"이라며 "이란은 원유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NSC 출신인 피터 하렐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비상임 연구원은 추가 제재가 나온다면 원유를 겨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1월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1~9월 원유 수출로 33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2020년 전체 수익보다 두 배 많았다. 이런 결과 뒤에는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하원은 이를 막기 위해 지난 15일 이란-중국 에너지 제재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높은 가운데 원유 제재는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 등이 대이란 제재를 검토하는 것은 확전을 막기 위해서다. 조셉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제재를 통한 압박은 이란과 이스라엘을 혼란에 빠트리지 않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 여론도 당장의 물리적 대이란 보복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히브리대 아감 연구소가 이스라엘 성인 146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74%는 '안보 동맹을 약화시킬 경우 이란에 대한 반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른 질문에서 응답자 56%는 '이스라엘이 지속 가능한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의 정치적·군사적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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