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2030, 월 127만원씩 대출금 갚는다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한 2030 세대는 매월 127만원씩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 세대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한 2030 세대의 월평균 총소득은 579만원이다. 또 월평균 소득의 22%인 127만원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030 세대의 월평균 총소득은 424만원으로 이들의 월 부채 상환액은 42만원으로 조사됐다. 집을 마련한 2030 세대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2배 많은 금액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한 2030 세대 절반가량은 구입 당시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받거나, 부모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대출이나 지원 비중은 70~90%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다. 90% 이상도 18.2%에 달했다. 20% 미만은 16.7%, 20~50% 미만은 8.9%에 그쳤다. 50~70% 미만은 26.0% 수준이다.
또 대출을 갚고 있는 2030 세대의 67.5%는 빚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중은 11%에 그쳤다.
다만 2030 세대의 내 집 마련 열기는 올해 식을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의 50.5%는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인식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집을 살 계획에 대해서는 54.9%가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1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3~5년 이내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사람은 24.5%, 32.1%는 5년 이후 부동산을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0~60대의 경우 반대로 38.3%가 올해 집값이 ‘저점’이라고 답했다. 37.6%는 ‘고점’, 24.2%는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는 힘 날 때까지 부를 것”… 나훈아 은퇴 선언에 ‘라이벌’ 남진 반응
- 법원 “정부, 의대 2000명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
- “美, ‘잔학 행위 판정’으로 北인권 관심 되살려야”
- “‘광주 2순환로’ 장애인차량 통행료 감면 개선 필요”
- ‘중증 진료 제한’ 대형병원 응급실 18곳으로 늘었다
- 美 컬럼비아대 反이스라엘 시위대, 캠퍼스 건물 점거
- 내일 광화문서 2만5000명 노동절 집회...전국 도심서 9만명 예고
- “달리는 내내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발을”… 고속버스 기사의 한탄
-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 드디어 KBO 100승...”한미 합쳐 200승 가겠다”
-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 “배우자 출산휴가 20일로 확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