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 잡아끄는게 아닌 따라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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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가 책 읽을 시간이 없으면 제가 독서노트에 썼던 중요한 기록들을 책에 표시해 잠자는 아들 머리맡에 놓아 줍니다."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62·사진)은 17일 자신의 두 번째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난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감독은 "흔히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직무유기"라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 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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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물음표 던져야 진짜 부모
낮추고 숙이는 겸손이 가장 큰 지혜”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62·사진)은 17일 자신의 두 번째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난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감독은 소문난 독서광이다. 하지만 아들 둘에게 독서를 따로 강권하지는 않는다.
그는 아이들 인생이 행복하려면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가진 재능보다 (사회적인) 부나 성공으로 부모들이 유도를 한다”면서 “아이가 재능을 개발하고, 재능을 갖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교 공부보다 우선”이라고 했다.
때론 부모의 단호함도 강조했다. 손 감독은 “흔히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직무유기”라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 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을 가졌다고 했다. 아들에게 꿈은 무엇인지, 어떨 때 행복한지 늘 물어봤다는 것. 그때마다 둘째 흥민은 “축구 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단다. 손 감독은 “부모는 아이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이지, 아이를 앞에서 잡아끄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손 감독은 ‘겸손’이란 한 단어를 꼽았다. “낮추고 숙이는 것이 세상 사는 데 가장 큰 지혜 아닐까요.”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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