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해변서 아프리카 불법이민자 추정 시신 9구 실린 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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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해안에서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9구가 실린, 동력장치조차 없는 '멍텅구리 배'가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경찰은 지난 13일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의 브라간사 해안에서 어부들이 시신에 실린 선박을 발견했다면서 이 배는 지난 1월 17일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를 출발해 서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카나리아 제도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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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 북부 해안에서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9구가 실린, 동력장치조차 없는 '멍텅구리 배'가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경찰은 지난 13일 브라질 북부 파라주(州)의 브라간사 해안에서 어부들이 시신에 실린 선박을 발견했다면서 이 배는 지난 1월 17일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를 출발해 서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카나리아 제도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배는 당초 계획했던 해로에서 벗어나 대서양을 횡단해 브라질로 온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2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라질 해군에 따르면 이 배는 길이 13m로 개인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엔진과 방향타, 조정장치도 없었다.
유리 프레스치스 해양학 박사는 발견된 배는 아마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것이며, 대서양에서 적도 해류의 흐름을 타고 브라질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작업이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나, 사망 원인은 아마도 식량과 물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대서양 항해 경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노선 중 하나로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22년에만 최소 543명이 항해 중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G1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연방경찰은 모리타니와 카나리아 제도 간 불법 이민이 성행하는 만큼 발견된 배 역시 불법 이민 범죄 조직의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 담당 경찰은 "범죄 조직이 이 배를 준비해 좌석을 팔았을 것"이라면서 "시신들이 모두 동일한 녹색 우의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은 범죄 단체가 불법 이민이라는 인류의 비극을 통해 자신의 부를 축적하려고 한 명백한 근거"라고 말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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