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입찰 담합' 교수·공기업 직원 등 3명 구속 갈림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아파트의 감리 입찰심사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8일)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공기업 직원 한 명과 교수 두 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립대 교수인 A 씨는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와 사립대 교수 B 씨는 재작년 LH가 발주한 감리 입찰에 참여한 업체 대표에게,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대가로 각각 8천만 원과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공기업 직원인 A 씨는 지난 2020년 1월, 유리하게 심사를 해주는 조건으로 입찰 참여 업체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경쟁 업체들에게 더 많은 뇌물을 내놓도록 부추긴 뒤, 액수에 따라 점수를 주는 이른바 '입찰 장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 감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들이 수천억 원대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 위원 10여 명이 참가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포착해 국립대 주 모 교수 등 2명을 구속기소 한 데 이어, 지난 8일엔 공무원과 전직 사립대 교수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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