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공정위는 ‘입찰 감액 정보 사전전달 있었다’고 결론냈다

이설화 2024. 4.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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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과정을 '담합'이라고 결론을 내면서 알펜시아리조트를 둘러싼 쟁점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입찰 감액비율 사전 입수" 담합 결론 공정위는 KH그룹 소속 6개사(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IHQ, KH강원개발㈜, ㈜KH농어촌산업)가 5차 입찰에서 예정가격이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를 통해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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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매각 입찰 담합 의혹, 쟁점은
공정위, 입찰과정 ‘담합’ 결론
최문순 “법·절차 따라 거래”
향후 검찰 최 전지사 수사 주목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알펜시아리조트 입찰과정을 ‘담합’이라고 결론을 내면서 알펜시아리조트를 둘러싼 쟁점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입찰 감액비율 사전 입수” 담합 결론

공정위는 KH그룹 소속 6개사(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IHQ, KH강원개발㈜, ㈜KH농어촌산업)가 5차 입찰에서 예정가격이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KH필룩스가 설립하는 자회사를 통해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했다고 판단했다.

입찰 감액 정보는 강원도TF 실무자가 KH측에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유찰로 인한 일정 지연 방지를 위해 KH건설이 자회사를 설립해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KH전자는 KH강원개발 지분 30%를 인수하고 입찰보증금을 KH필룩스와 나눠 대여하는 등 사실상 컨소시엄 형태로 리조트 인수에 나섰다. 또, IHQ는 KH리츠(현 KH농어촌산업)가 들러리로 참여하는 사실을 알면서 리츠 지분 100%를 인수한 뒤, KH건설과 입찰 서류를 준비하는 등 합의를 공동으로 실행했다.

5차 입찰 투찰 당일인 2021년 6월 18일 KH리츠가 6800억10만원에 먼저 투찰한 뒤 KH강원개발에 텔레그램으로 알렸고, KH강원개발은 KH리츠 투찰 이후 최종 낙찰자가 됐다.

■ 최문순 전 지사 향한 검찰수사 향방

최문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을 도정 중점 현안으로 분류, 매각 작업을 직접 챙겨왔다.

입찰 담합 의혹 건에 대해 최 전 지사는 “법과 절차에 따른 것이다. 공정한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최 전 지사를 고리로 한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 이번 공정위 판단과 연계해 검찰 수사 향방이 주목된다.

특히, 민선8기 김진태 도정 출범 이후 알펜시아 매각 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현안은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왔다.

■ 논란 촉발된 알펜시아리조트는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에 조성한 복합관광리조트다. 2008년 10월 착공해 2010년 7월 공사를 완료했다.

2020년말 기준 사업비 1조6377억원이 투입됐다. 골프장 2개소, 숙박시설 3개소, 워터파크 및 스키장이 있다.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빚’이 남았다. 리조트를 소유한 강원도개발공사(현 강원개발공사)는 올림픽 종료 직후인 2018년 6월 기준 1조1158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떠안았다.

강원도는 공사의 경영 개선을 위해 2016년부터 리조트 매각을 추진했다.

해외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됐고, 2020년 10월부터 5차례 공개경쟁입찰 끝에 2021년 6월 KH강원개발에 6800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최종 매각금액은 7100억원으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은 개장 이후 12년, 매각 명령 이후 10년 만에 이뤄졌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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