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병원 24시간 응급실 개방 공익·수익 다 잡았다

오세현 2024. 4.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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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병원이 의정갈등 속 닫혀있던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해 공공의 가치와 수익 모두 잡으면서 중앙정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춘천 인성병원은 지난 2월 말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대란이 심화되자 인성병원은 오히려 응급실 24시간 개방을 단행했다.

인성병원은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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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인성병원 두달 2500명 내원
입원환자 2배 병원 경영상태 호전
의료대란 속 중앙정부 관심 집중
▲ 춘천 인성병원이 지난 2월부터 수련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해 의료대란 속 공공의 가치와 수익을 모두 잡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춘천 인성병원 응급실 간호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지역 중소병원이 의정갈등 속 닫혀있던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해 공공의 가치와 수익 모두 잡으면서 중앙정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춘천 인성병원은 지난 2월 말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당초 응급실 대신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했다.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대학병원 응급실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인해 응급실을 운영하면 적자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감기 같은 경증 환자도 무조건 대학병원으로 쏠리니 응급실을 운영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대란이 심화되자 인성병원은 오히려 응급실 24시간 개방을 단행했다. 지자체의 설득에 힘입어 막상 24시간 개방하고 나니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춘천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두달 간 인성병원 응급실 이용 환자는 2500여 명이다. 같은 기간 춘천성심병원 응급실은 2800여명, 강원대병원 응급실은 2600여 명이 찾았다. 주말의 경우 두 대학병원 보다 인성병원을 찾는 이들이 더 많다.

이는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현재 인성병원 입원 환자는 120여 명으로 파업 전 60~80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병원 경영 상황도 대폭 개선됐다. 인성병원 관계자는 “적자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병원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경영 호조는 인력 채용으로 이어졌다. 17일 하루에만 간호사 3명이 면접을 봤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 최근에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이 방문하기도 했다.

인성병원은 지역 중소병원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성병원 관계자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인성병원 응급실로 가는 게 맞다’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소방본부에서도 우리 응급실까지 염두에 두고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 이송하고 있다”고 했다. 인성병원은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인성병원의 결단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며 “지원 방안을 찾고 행안부 건의도 했다”고 밝혔다. 오세현·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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