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시니어 의사, 지역의료 붕괴 막을 ‘신의 한수’ 될까

김정호 2024. 4.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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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니어 의사를 통한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나서면서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지역 의료인프라가 확충의 '신의 한 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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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 개소
의료취약지 인프라 확충 기대
도내 은퇴 의사들 활동 활발
“의료기관 매칭 시스템 필요”
▲ (사진 왼쪽부터) 지경천 정선의료재단 군립병원장, 주혜란 양구군보건소장, 김영휘 강릉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고한석 영월의료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부가 시니어 의사를 통한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나서면서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지역 의료인프라가 확충의 ‘신의 한 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000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채용이 어려운 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숙련된 의사 수급대책 중 하나로 이미 많은 시니어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선의료재단 군립병원장을 맡고 있는 지경천 원장은 중앙대병원 외과과장 등을 역임한 뒤 정년퇴직했고 지난해 2월 정선군립병원장을 맡게 됐다. 정선이 고향인 지 원장은 의학을 공부하고 정선으로 돌아와 의술을 베풀며 살기 원하셨던 어머니의 뜻을 잇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 원장은 “젊은 의사들은 아이 교육, 자기발전, 사회생활 등 여러 이유 등으로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지만 은퇴한 교수들은 동기부여와 근무조건만 충족된다면 지방 공공의료기관에서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은퇴 전 1년에서 6개월 사이에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많은 홍보와 정보 제공을 통해 지방으로 의사 유입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혜란 양구군보건소장도 “백내장 등 안구질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안과 의사가 절대적인데 양구에는 안과 의사가 한 명도 없다”며 “의료 취약지역에 이런 문제가 하나 둘씩 터지고 있어 열악한 지역의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시니어 의사’들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32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 후 강릉아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영휘 소아청소년과 교수나 서울 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퇴직 후 영월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한석 정형외과 전문의도 대표적인 강원도내 시니어 의사들이다.

하지만 해당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립중앙의료원이 진행하고 있던 시니어 의사 지역의료기관 매칭 지원사업에 도내 3개 의료기관(삼척의료원,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이 8명의 시니어 의사를 지원받길 원했지만 매칭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원할 때 매칭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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