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대금 지연·수주 가뭄…강원 건설사 줄도산 위기

정우진 2024. 4. 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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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건설업계가 공사대금 입금 지연, 수주 난항 등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기 장기침체로 인해 자금경색 및 연쇄 부도 우려가 제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종합건설업체 재무상황 평가 및 대응방안'보고서를 보면 현재 강원지역 종합건설업체 수는 1209개로 경제 규모 대비 업체 수가 많으나 상당 부분이 영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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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00위권 도내 업체 1곳
공사실적 상위 10곳 47% 차지
수익성 개선·경쟁력 강화 필요
▲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지역 건설업계가 공사대금 입금 지연, 수주 난항 등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기 장기침체로 인해 자금경색 및 연쇄 부도 우려가 제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강원지역 종합건설업체 재무상황 평가 및 대응방안’보고서를 보면 현재 강원지역 종합건설업체 수는 1209개로 경제 규모 대비 업체 수가 많으나 상당 부분이 영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연간 평균 기성액이 31억4000만원으로 전국 평균(75억원·서울 제외)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지난해 전국 시공 능력 상위 100위권에 도내 건설업체는 요진건설산업(72위)이 유일하다. 지난해 실적평가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규모의 절반 수준(47%)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상위 4개 업체로만 따져도 35%에 달하는 등 일부 업체가 전체 공사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강원지역 종합건설업체의 지표상 재무 상황(2022년 말 기준)은 전국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재무 건전성은 부채비율이 81%로 전국 평균(138%)에 비해 낮고 주요 기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할 경우 위험수준, 100% 이하인 경우 건전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강원지역 연체율(0.37%)의 경우 17개 시·도 중 최하위다.

문제는 도내 다수 영세 업체들의 재무제표가 시의성과 신뢰도가 낮고 공시의무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강원지역 상위 10위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에스원건설은 PF부실, 공사미수금 급증 등에 따라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 후 자본잠식 상태이다. 에스원건설은 지난달 19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고금리·고비용,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전국 건설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강원지역도 수주 여건 난망 등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부실 징후 적시 포착을 위한 현장점검 확대, 윈도드레싱 차단 등을 시행하고 금융기관은 위험 최소화를 위해 대출요건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부실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필요가 있으며 경쟁력이 있는 지역업체에 수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지원해야 한다. 특례법·특례를 활용한 지역의무공동도급, 기준단가 현실화, 지역업체 참여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한시 특별자금지원 등 유동성 지원을 확대했으며 향후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대면 접촉을 통해 지역건설사의 부실 여부를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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