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10년 흐르자 산골마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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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엔 왕따도, 사교육도, 배달 어플도 없어요. 무대에 오르는 기분은 늘 특별하고 행복해요." 17일 서울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평창 계촌클래식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찬율(계촌초 4년) 학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백건우·조성진·김선욱·정치용 등 국내 최정상 클래식 스타들이 포진한 이번 축제를 소개하는 자리에 마을 주민과 계촌초 졸업생, 재학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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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자간담회에 주민 참석
“음악으로 시골 마을도 예뻐져”
백건우·별빛오케스트라 한 무대
조성진·김선욱·정치용 등 출연
“계촌엔 왕따도, 사교육도, 배달 어플도 없어요. 무대에 오르는 기분은 늘 특별하고 행복해요.”
17일 서울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평창 계촌클래식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찬율(계촌초 4년) 학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계촌클래식축제가 내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열린다. 백건우·조성진·김선욱·정치용 등 국내 최정상 클래식 스타들이 포진한 이번 축제를 소개하는 자리에 마을 주민과 계촌초 졸업생, 재학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계촌초와 계촌중 학생들로 구성된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건반 위의 구도자’로 통하는 백건우 피아니스트와 함께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무대를 갖는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인구감소로 인한 폐교를 막기 위해 2009년 창단됐다. 2012년 계촌중에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으며 이후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2015년 계촌마을을 ‘예술마을 프로젝트’로 선정, 한예종 음악원 졸업생들이 학생들을 지도한 것이 계촌클래식축제의 시작이다. 2022년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이 참가하면서 관객 1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에서 제1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정찬율 학생은 가족이 서울에서 살다 계촌으로 이주한 사례다. 동생 정선우 학생도 계촌초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 정군은 “아빠가 중학교는 서울로 가는 것이 어떠냐고 하시지만, 계촌중에 진학하고 싶다. 오케스트라는 나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준다”고 했다.
상명대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는 홍종석 씨도 초등학교 3학년 때 계촌별빛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계촌초와 계촌중, 강원예고를 거친 홍 씨는 “첫 축제를 시작할 때 중1이었는데 10회까지 오면서 규모도 커지고 마을도 예뻐졌다”고 했다.
마을 주민인 주국창 전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위원장은 “계촌은 인구 2000명이 안 되는 작은 마을이다. 처음엔 시골에서 클래식 축제가 되겠냐며 차라리 트로트 중심의 가요 축제를 하자던 주민들이 지금은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연 축제 총감독은 “작은 마을에서 클래식 축제를 주민들과 함께 만든다는 건 과감한 도전이었다”며 “주민들이 축제를 계기로 예술마을을 만들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10년을 맞았다”고 전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피아노 백건우·이진상, 지휘자 정치용,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소프라노 박소영, 플루트 이예린, 첼로 주연선, 더티블렌드, 김수유&이지호 듀오, 이선지 트리오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에는 김선욱 지휘자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협연이 기다린다. 축제는 건강·환경·예술·지식 네가지 주제 아래 클래식과 웰니스가 융합된 ‘클래식 예술마을’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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