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 멈춰도 세계 경제에 19% 타격…"과거 탄소 배출의 대가"

김승준 기자 2024. 4.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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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각 지역에서 겪어보지 못한 기온 변화, 강수 현상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다.

독일 연구진은 이미 일어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5년 후인 2049년에는 전 세계 평균 19%의 소득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2049년 기준 기후변화 피해가 없을 때보다 전 세계 평균 19%의 소득 감소가 예측됐다.

그 결과 기후변화 피해를 크게 받는 저위도 국가일수록 경제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경향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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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네이처에 25년 후 기후 변화 경제 영향 연구 발표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구앙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이 걸어가고 있다. 2023.11.0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기후변화는 각 지역에서 겪어보지 못한 기온 변화, 강수 현상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다. 독일 연구진은 이미 일어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5년 후인 2049년에는 전 세계 평균 19%의 소득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8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래 기후변화의 영향보다는 이미 인류가 바꾼 기후 양상에 따른 피해 예측에 집중했다.

예측에는 지난 40년간의 기후 데이터와 각국의 소득, 생산량 등 경제적 데이터가 쓰였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계량 경제학' 분석 모델, 기후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이번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 결과 2049년 기준 기후변화 피해가 없을 때보다 전 세계 평균 19%의 소득 감소가 예측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조 달러가량이다. 앞으로 경제가 성장을 하더라도 기후변화 피해로 그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다수의 미래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감축, 방출량 유지, 방출량 증가 등의 시나리오를 나눈다. 이번 연구에서도 시나리오별 분석이 이뤄졌지만 2049년을 기준으로는 소득 감소의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레오니 웬즈 PIK 연구원은 "(2049년의) 단기 경제 피해는 과거 배출로 인한 결과"라며 "배출량을 즉각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100년에는 경제 피해가 (그러지 않을 때보다) 불어난다. 경제 피해 규모는 배출량을 줄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적게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경제적 지표에 맞춰 이뤄졌기 때문에 생물다양성 감소 등 비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잠재적 피해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 세계 평균 피해 규모와 함께 지역적 예측도 이뤄졌다.

그 결과 기후변화 피해를 크게 받는 저위도 국가일수록 경제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경향성이 나왔다. 아울러 공업화 등 경제 발전이 늦어 배출량이 적었던 나라도 고배출 국가에 비해 경제 피해 규모가 작았다. 연구진은 저배출 국가의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기후변화 피해에 적응할 역량,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국의 2049년 경제 피해는 14%로 추정돼 전 세계 평균보다는 피해가 적은 쪽에 속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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