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흡연세대 법 1차 관문 통과
앵커브리핑 시작합니다.
지난 해 우리나라 금연 캠페인을 대표하는 키워드, 바로 ‘노담 사피엔스’였습니다.
담배에 노출되지 않은 새로운 세대를 의미하죠.
이 ‘노담 사피엔스’가 영국에서는 현실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흡연 없는 세대’를 만들겠다는 흡연 규제 법안이 하원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겁니다.
찬성 383표, 반대 67표 압도적인 표차이죠.
이 법안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담고 있는데,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연령을 해마다 1년 씩 올리는 게 핵심입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현재 15살인 2009년생부터는 평생 영국에서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습니다.
명분은 확고합니다.
영국의 흡연자는 전체 인구의 13%인 640만 명인데 매년 8만 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이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은 약 28조에 이르는데, 담뱃세 16조와 비교해도 훨씬 많죠.
[빅토리아 앳킨스/영국 보건장관 : "이 법안은 다음 세대가 더 오래,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주기 위해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 1야당인 노동당도 해당 법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반발이 변숩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상당수가 반대,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때문에 이르면 6월 예정된 상원 최종 표결을 통과할지는 미지수인데요.
전세계가 공공장소 흡연 금지나 담배 판매 규제 등 금연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흡연 규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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