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당 155엔 육박...엔저 지속에 서민부담도 ↑

김세호 2024. 4. 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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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한 때 달러 당 155엔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엔저로 인해 수입산 가격이 오르면서, 일본 서민들의 물가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 시내에 있는 빵집입니다.

그날 만든 식빵은 모두 팔릴 만큼 인기가 있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가격을 올려야만 했습니다.

[와타나베 씨 / 빵집 주인 : 엔저 영향으로 원재료가 올라 버려서, 모든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습니다.]

다음 달 초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은 1.7배 늘었지만, 엔저로 1인당 해외여행 비용 역시 26만8천 엔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시민 : 바다가 예쁜 나라 등에 가고 싶지만, 그런 곳일 수록 엔저 영향이 엄청날 것 같고요. 비행기, 호텔도 영향을 받아서 쉽게 갈 수 없네요.]

올해 1월 2일, 엔/달러 환율은 140엔이었지만,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며 현재 154엔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5엔에 근접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근의 데이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고, 이는 그러한 확신을 얻으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 은행이 지난달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았고, 저금리 정책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엔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거듭된 엔화 약세에 개입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관방장관 :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외환 시장의 동향을 확실히 주시하며 만전의 대응을 하겠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러 강세 속에 일본 당국이 개입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4년 만의 기록적인 엔저 상태가 이어지면서, 일본 내 물가 상승으로 소비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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