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습책, 원로들 의견은?…민주, 윤석열·한동훈 공수처 고발
[앵커]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들이 오늘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위기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원로 정치인들이 모인 자리.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총선 참패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 때문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정의화/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전 국회의장 : "한발 늦은 판단 그리고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어떤 독선적인, 그런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당도 유능해져야 하며 필요할 땐 직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의 소통 강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78억 규모의 특활비를 조성해, 일선 검찰청에 과다 지급했고, 한 전 위원장은 법무장관 시절 검찰이 특활비 정보를 알 수 없는 영수증을 제출했는데도 용인해, 특활비 오·남용 등에 관여했단 겁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윤석열 총장은 임기 마지막 3개월 동안 이 현금 저수지에서 꺼낸 억대의 현금을 전국 검찰청에 나눠주는 전례 없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 제기한 특활비 내역이 문재인 정부 때 집행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총선 압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은 175석의 원내 1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 달 3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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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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