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피하려고 뉴올리언스전을 패했어야 했다고? 다빈 햄 감독의 직격탄 “정신병원에서 나온 말인가?”
“정신병원에서 흘러나온 소스 같군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힘겨웠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빈 햄 LA 레이커스 감독의 말이다. 이 대답이 나오게 한 질문은 ‘덴버 너기츠를 피하기 위해 오늘 경기를 패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였다.
레이커스는 17일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7~8위 결정전에서 접전 끝에 110-10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서부콘퍼런스 7번 시드를 확보한 레이커스는 2번 시드 덴버 너기츠와 7전4선승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그런데 이 결과를 두고 여러 말들이 많다. 승리하면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장점이 있지만,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덴버를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4연패로 물러난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3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만약 레이커스가 뉴올리언스에 패한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은 새크라멘토 킹스와 8번 시드를 두고 승부를 벌여 이겼다면 8번 시드를 확보해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만날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번 시드이긴 하지만 덴버보다는 그래도 할 만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ESPN의 해설자 마이크 그린버그도 레이커스-뉴올리언스전이 열리기 전날 동료 패널들에게 “덴버만이 레이커스가 이길 가능성이 없는 유일한 팀”이라며 비슷한 얘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고의적인 패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나리오는 좋지만, 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를 만나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즌 레이커스와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햄 감독은 경기 후 이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이내 뜻을 알아차리고는 웃은 뒤 “정신병원에서 흘러나온 소스 같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사람이 한 얘기 말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뼈가 있는 농담이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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