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잡고 2연승’ LG, 하위타선이 연패 끊자 중심타선이 화답했다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어제는 하위타선, 오늘은 중심타선이었다.

LG 트윈스는 4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주말 연패를 당한 LG는 전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염경엽 감독이 '다시 개막전'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을 다잡은 LG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 승리를 이끈 주역은 하위타선이었다.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한 구본혁이 7번 타순에서 결승타를 터뜨렸고 9번타자 신민재는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타로 나선 김범석도 결정적인 쐐기타를 터뜨렸다.

하위타선이 앞장서 연패 탈출을 이뤄내자 이날은 중심타선이 화답했다. LG는 이날 4번 오스틴, 5번 문보경, 6번 오지환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문보경은 6회말 2점포 포함 3안타 3타점, 1볼넷 맹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3회말에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선발 임찬규가 5회 다시 동점을 허용하자 6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록 마무리 유영찬이 부진하며 결승포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4번타자 오스틴은 문보경 앞에 '밥상'을 제대로 차렸다. 3회 2사 후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문보경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6회에는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뒤 문보경의 홈런 때 득점했다. 4번타자였지만 사실상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성적 부진으로 주장직을 내려놓고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은 이날 라인업에 복귀해 맹활약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말 문보경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그리고 빠른 발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동점 득점도 올렸다. 6회에는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안타와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LG는 이날 팀 11안타 중 6안타를 4-6번 타순에서 기록했다. 6득점 중 5득점이 이 타순에서 나왔고 6타점 중 4타점이 4-6번에서 나왔다. 중심타선이 그야말로 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은 LG는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전시켰다.(사진=문보경)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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