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고유가·고환율…물가 불안 심화
[KBS 대구][앵커]
중동 리스크로 인해 고물가와 고유가, 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은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자극할 우려가 커 서민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마트.
이것저것 살펴보고 비교해보지만 무섭게 오른 물가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가격이 많이 오른 사과와 배 등 과일 코너는 손님이 없어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강정숙/대구시 신천동 : "배나 사과는 지금 가격이 오른 편이라서 구입을 안 하고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 내리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8%, 3.2% 상승했습니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가 대구 18.5%, 경북 17.8%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최근 중동전쟁 우려로 유가와 환율까지 함께 오르며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4월 둘째 주 대구에서 리터당 1645.12원으로 전주 대비 30.09원 상승했고, 경북도 22.89원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2,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이 반영되는 만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최재원/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 "중동 리스크가 그리고 미국에 고금리 정책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고유가, 고환율 문제는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인상을 자제해왔던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
고물가와 고유가, 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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