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풍경 담은 ‘지금 경남 미술 : 산 섬 들’
[KBS 창원] [앵커]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경남의 중견작가 34명이 대거 참여해, 경남 미술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구에 정박한 배와 불 켜진 가로등.
캔버스 절반이 넘는 바다 위에 어스름한 저녁 무렵, 마산 진동 포구가 그대로 비칩니다.
노을 질 무렵 언덕 위에서 보는 마산 다구마을, 바다는 분홍빛으로, 하늘은 연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창원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그린 고향의 모습입니다.
작가는 익숙한 풍경을 단순화하고 따스한 색감을 더해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배용근/화가 : "자연에서 주로 오는 그 부분을 색채의 아름다움과 그 다음에 간결한 미, 그리고 뭔가의 변화 그 다음에 역동적으로 표현하면서 생략할 때는 좀 더 과감하게…."]
구겨진 드럼통 위로 돋아난 새싹들.
나무로 둘러싸인 오아시스로 낙타들이 향합니다.
구겨진 드럼통은 도시화로 황폐해진 자연을, 그 위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새싹과 낙타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뜻합니다.
[심이성/조각가 : "도시화가 된다는 것은 문명에 대한 어떤 발전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 이면에 무수한 생명들이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어떤 회복, 상처의 치유…."]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 전시는 '지금 경남 미술 : 산, 섬, 들'.
경남의 산과 섬, 들의 지리학적 특성을 담은 작품에는 경남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고, 지역 미술사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도립미술관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 34명이 대거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서 17명, 26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부 전시에서는 나머지 17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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