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들썩…‘비상경제 대응팀’ 가동
[KBS 창원]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 중동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남의 수출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해상 운임 등 물류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어, 경상남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수출업체, 해외에 판매할 여드름 패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80억 원 가운데 절반을 수출로 채웠습니다.
거래 중인 나라는 중동을 포함해 미국과 동남아 등 30여 곳, 최근 중동 갈등이 고조되면서 환율 상승에다, 유가 급등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실시간 현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수찬/영케미칼 해외영업팀장 : "사태가 심각해지면 해상 운임비와 물류 지연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납기를 빨리하거나…."]
경남의 중동 수출액은 21억 5천 달러로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럽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남의 중동·유럽 수출 기업은 모두 2천백여 곳,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를 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 물류비 증가와 납기 지연이 우려됩니다.
[김남규/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장 : "사태 확전 시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물류 부담 가중은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납기 지연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이어집니다."]
경상남도는 '비상경제 대응 특별팀'을 꾸렸습니다.
지원책 마련과 대정부 건의 등 기업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김명주/경상남도 경제부지사 : "물류비 지원과 운송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밀착 운영해 기업애로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경상남도는 수출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가동하고, 2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수출보험, 물류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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