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건립 갈등, 공존의 조건은 ‘주민 소통’
[앵커]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경기도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약 1년에 걸친 협상 끝에 반대 주민을 설득하고 공존의 조건에 합의한 곳이 있습니다.
안양시가 찾은 해법을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를 파헤칩니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특고압선을 묻은 곳입니다.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차단하는 차폐판을 설치하는 재공사에 들어간 겁니다.
차폐판을 설치한 뒤 측정한 전자파 검출량은 1.6mG.
생활 가전의 전자파 4mG보다 낮고 인체보호기준 833mG에는 크게 못미칩니다.
전 과정은 시민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이제 아스팔트 덮고, 원래 기준이 지상으로부터 1m 높이거든요. 그러면 (전자파가) 좀 더 떨어지겠죠.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니까."]
LGU+는 지난해 신축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200억 원을 들여 선로 전 구간, 6.5km에 차폐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안양시의 중재로 주민들과 맺은 협약에 따른 겁니다.
양측은 공인기관을 통해 3년간 전자파를 측정하고, 합의한 기준을 초과하면 안전조치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안전도 검사를 정말 객관적이고, 주민들이 요구한 기관을 선정해서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했고, 기업에도 안전한 차폐막 설치를 요구해서…."]
감사원 감사까지 이끌어내며 크게 반발했던 주민들은 업체의 거듭된 사과와 차폐판 개발 등의 안전 조치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정아/안전한안양시민연합 대표 : "미리 기업 측에서 어떤 식으로 공사할 것인지, 시민 안전에 대해 어떤 신경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걸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러면 신뢰가 조금 쌓인 상태에서 공사를 할 수 있을 테고요."]
이 같은 해법은 관련법 개정으로 제안돼, 데이터센터 갈등 관리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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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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