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에 당한 한화이글스…류현진 100승은 다음 기회에

NC다이노스에 4-3 역전패

KBO리그 100승에 도전한 류현진이 17일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대전일보 DB

한화이글스가 NC다이노스의 발야구에 당했다.

한화이글스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4대 3으로 역전패를 했다. 시즌 성적은 10승 11패. 또다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한화이글스가 뽑았다.

3회 초 2사 후 최인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페라자의 우익수 앞 안타로 쉽게 1점을 냈고, 4회 초에도 김태연의 좌익수 앞 안타와 황영묵의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좌중간 안타로 김태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까지 안타 1개 만을 내준 류현진은 4회 말 KBO리그 복귀 첫 홈런을 맞았다. 그것도 역전 쓰리런 홈런이었다. 서호철 안타와 권희동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성욱이 좌중간 쓰리런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컸다. 비거리 120m.

한화이글스는 8회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연의 좌중간 안타와 최재훈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황영묵 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8회 말이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최정원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김주원의 번트에 최정원이 방심한 한화이글스 내야진을 흔들었다. 김주원이 1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최정원이 과감하게 3루까지 진루했다. 번트 수비를 위해 홈플레이트로 내려온 노시환의 3루 베이스 귀루가 늦어지는 틈을 최정원이 노린 것.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됐고,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KBO리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잘 던졌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한화이글스 타선이 6회 초 1사 2-3루 역전 찬스를 못 살린 게 류현진에게는 아쉬웠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3점 홈런 포함 안타 3개, 볼넷 2개로 3실점(3자책점)을 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았다. 투구수는 98개.

한화이글스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