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담합"…'해외 도피' 회장 고발

권영인 기자 2024. 4. 17.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해 온 공정거래위원회가 매각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여기에 가담한 KH그룹 계열사에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외국에 도피 중인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담합에 가담한 KH그룹 계열사에 모두 5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해 온 공정거래위원회가 매각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여기에 가담한 KH그룹 계열사에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외국에 도피 중인 배상윤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2021년 알펜시아 리조트가 KH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 최 전 지사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 (2023년 7월) : 여러 기업들을 접촉하고 그렇게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하려는 노력을 수사기관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느냐 이런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공정위는 입찰 담합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4차례 경쟁입찰이 모두 실패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내부 규정을 고쳐 5차 입찰 예정가격을 최초 예정가격의 80%에서 70%로 더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 정보를 KH그룹이 미리 입수하고 계열사 두 곳이 자회사를 만들어 경쟁 입찰 구조를 만들었다는 게 공정위의 조사 결과입니다.

단독 입찰일 경우 유찰되기 때문에 한 곳은 들러리로 세운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강원도개발공사) 투자유치 TF 쪽에 있던 실무자로부터 (입찰관련 정보를) 전달을 받은 걸로 그렇게 조사 과정에서 파악을 했습니다.]

결국 최종 낙찰가격은 1차 때보다 3천억 원 가까이 떨어진 6천800억 원이었습니다.

공정위는 담합에 가담한 KH그룹 계열사에 모두 5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배상윤 회장이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다만 KH그룹이 최 전 지사로부터 직접 정보를 전달받았는지는 확인하진 못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 신병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데, 최 전 지사 사법 처리 여부는 배 회장 조사 뒤에야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남 일)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