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돌보는 일은 다 엄마가"…'워라밸'도 악화됐다

박재현 기자 2024. 4. 17. 2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한다는 가족이 최근 많아졌다곤 하지만, 정부가 조사해 보니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런 자녀의 등·하원 하교를 엄마가 맡는다는 응답이 65%였고, 자녀의 식사, 취침, 외출 등 일상생활 돌봄이 엄마 몫이라는 응답은 78%가 넘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한다는 가족이 최근 많아졌다곤 하지만, 정부가 조사해 보니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아이들 돌보는 일은 아빠보다 엄마가 주로 맡고 있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아이를 마중 나온 사람은 대부분 여성, 엄마들입니다.

[초등학생 양육 엄마 : 남편이 멀리서 일을 하고 있어서. (직업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바로 아기 생기고 그러니까 경력은 단절되고….]

자녀 돌봄에 적극적인 젊은 아빠들도 있지만, 하굣길에서 찾아보기는 여전히 흔치 않습니다.

[초등학생 양육 아빠 : 제가 사무실 근처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가까우니까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런 자녀의 등·하원 하교를 엄마가 맡는다는 응답이 65%였고, 자녀의 식사, 취침, 외출 등 일상생활 돌봄이 엄마 몫이라는 응답은 78%가 넘었습니다.

[초등학생 양육 할머니 : 학원 스케줄이라든가 아니면 식사, 그리고 숙제 같은 거, 학교에 모든 일을 다 엄마가 하죠.]

청소, 빨래 등 가사 노동을 여성이 한다는 비율은 3년 전 조사보다 높았고,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부부가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도 보였습니다.

[김영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여전히 여성들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여성들이 책임자로 가사 노동도 하고 자녀 돌봄도 하는 현실은 변화되지 않았다, 이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또 '직장일 때문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남녀 직장인이 3년 전에 비해 1.8배로 늘었을 정도로 일과 삶의 균형은 악화했습니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20, 30대 젊은 층에서 큰 폭으로 오른 걸로 조사됐는데, 여성가족부는 젊은 부부들의 출산 의향이 늘었다기보다 출산에 대한 인식이 다소 개선된 걸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장성범, VJ : 신소영)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