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이재명 연임론 띄우는 친명계…가능성은?
[앵커]
총선 압승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전에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지만, 이제는 친명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표 연임은 이 대표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압승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넉 달 뒤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이른바 '연임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입증을 했습니다. 전 당 내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좀 연임돼야 된다고..."]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연임도 나쁜 카드는 아니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일부 친문계 의원들도 연임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민주당의 대표는 단순히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의 사실상의 지도자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가장 힘 있게 어떤, 이 리더의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위치에 계신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 등 각종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 대표직을 연임하면 '방탄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란 당내 일각의 반발 기류가 여전합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가 연임은 안 하겠다는 얘기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0일 : "당 대표, 이거 정말 3D 중에서도 3D입니다.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2년 뒤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 본인의 대선 출마 시계가 맞물리면서 이 대표로선 당 대표 연임 도전 여부가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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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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