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母 성우 강희선 “4년전 대장암 발견, 간으로 전이돼 항암 47번”(유퀴즈)

서유나 2024. 4.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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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이 암투병에 대해 언급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4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0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에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강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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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이 암투병에 대해 언급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4월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0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에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 성우 강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1999년부터 26년간 짱구엄마 봉미선을 연기해온 강희선에게 "만화지만 짱구 엄마가 정말 고생이 많다. 일하고 남편 오면 밥 차리고"라고 말했고, 강희선은 봉미선의 노력을 알아주는 조세호에 감동받았다.

강희선도 실제론 엄마였다. 강희선은 자녀가 "아들하고 딸이 있다"면서 "우리 아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딸 5살 때 제가 남편과 갈라섰다. 미안하다. 밥도 못 해주고 애들이 혼자 해먹어야 하고. 제가 너무 바빴다. 혼자 쇼핑한 적도, 친구들 만나 카페 가 수다 떤 적도, 여행 한다거나 외식한 적도 없다. 다른 엄마들처럼 그런 걸 못했다. 빵점 엄마다. 제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아들 딸들이"라는 대견한 마음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얼마전 성우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걱정했다"며 투병 소식도 언급했다. 강희선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암이 생겨서 간으로 전이됐다. 17군데 전이돼 항암을 47번 받았다. 그 이후부터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다"고 밝혔다.

이렇게 아픈 와중에도 녹음을 놓지 않았다는 강희선은 "지하철은 병실에서 녹음한 적도 있다. 휴대폰으로 녹음이 되잖나. 짧으니까, 임시로 급하니까 병실에서 하고 나가서 다시 해줬다. 근데 짱구는 퇴원하면 그 주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 다음 주는 나와서 그 다음 주 가서 녹음했다. 계속했다. 마지막 수술하고 나서는 'PD님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어요. 성우를 바꿔주세요'라고 했다. 다행히 짱구 나갈 게 있어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해주시더라. 그렇게 나오시니 거절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두 달 있다가 가서 녹음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나흘은 못 일어났다. 소리를 꽥꽥 지르니까"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해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도 있고,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라고 말한 강희선은 또다른 버팀목으로 가족을 얘기했다.

강희선은 "제가 지금 엄마랑 같이 있다. 제가 아프던 해 3월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6월에 아픈 걸 안 거다. 저희 어머니가 89세다. 엄마는 제가 암인 걸 모른다. 수술하고 치료받는 중인 건 안다. 제가 안 알렸다"라면서 어머니가 방송을 보고 암인 걸 아실 텐데 괜찮냐는 말에 "그래서 캔서라고 한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금 추적관찰 중이다. 얼마 전에 갔더니 깨끗하더라"는 좋은 소식과 함께 그녀는 "저는 사실 연극을 하고 싶었다. 아픈 바람에 도전 못 했는데 우리 아들이 독립 영화를 만들고 있다. 엄마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그 희망이 생겼다"고 꿈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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