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사택’ M세대 ‘자기계발’ X세대 ‘자녀 학자금’…최우선 순위는 ‘연봉’ [뉴스 투데이]

박미영 2024. 4.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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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세대 구분 없이 '연봉'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급여 조건일 때 직장 선택을 좌우하는 두 번째 우선순위는 세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는 사택 제공과 교통비 지원을 비롯한 근무지 자율 선택제 등을 중요하다고 꼽았다.

특히 학자금 지원에 대한 연봉 삭감(57.4%) 및 연장 근무 동의율(69.8%)이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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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모든 세대 최우선 고려 요인은 ‘연봉’
MZ 중심 젊은층은 2순위로 ‘워라밸’
베이비부머 세대는 “개인 성장 중요”
경조사 참석 인식도 세대별로 큰 차이
2030 “참석에 의의”·40대이상 “봉투만”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세대 구분 없이 ‘연봉’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급여 조건일 때 직장 선택을 좌우하는 두 번째 우선순위는 세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젊은층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했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한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자)는 복지와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꼽았다. 더불어 직장 복지제도별로 세대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11월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직장인들을 세대별로 △Z세대(20∼28세) △M세대(29∼43세) △X세대(44∼58세) △베이비부머세대(59∼64세)로 구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가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1순위는 단연 연봉이다. X세대는 절반이 넘는 51.1%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위는 워라밸로 MZ세대의 선호도가 약 25%로 가장 높았다. 베이비부머는 다른 세대보다 복지나 개인의 성장 가능성, 회사의 비전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직장인들이 뽑은 ‘최고의 복지’도 발표했다. △장기근속 포상 △정년 보장 △유연한 휴가 사용 △유연·탄력 근무제 등을 공히 사라져서는 안 되는 복지제도로 선택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는 사택 제공과 교통비 지원을 비롯한 근무지 자율 선택제 등을 중요하다고 꼽았다. 10명 중 5명은 이 같은 복지제도를 위해 연봉의 6%까지 삭감할 수 있고, 주 평균 1시간30분을 더 일할 수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교통비 지원에는 10명 중 2∼3명만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M세대는 이사나 결혼, 출산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학자금과 사내 대출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복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5%는 자기계발 목적 휴직이 제공된다면 학자금 지원 때보다 더 많은 연봉 삭감과 연장 근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응답해 적지 않은 수요를 보여줬다.

X세대는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패밀리 데이’와 휴양시설 지원을 선호했다. 회사의 도움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가족과 여가를 보내려는 니즈가 뚜렷했다. 특히 학자금 지원에 대한 연봉 삭감(57.4%) 및 연장 근무 동의율(69.8%)이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세대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는 생활비 지원을 원했다. 정년까지 근속할 수 있다면 주 평균 2시간 이상 더 일할 수 있다고 응답해 노후 대비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비와 통신비를 지원해 준다면 연봉 삭감보다는 연장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장 근무시간은 1시간 안팎이었다.

경조사 참석에 대한 인식도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부조보다 참석 자체에 의의를 뒀다. 반면 40대 이상은 적은 금액을 낸다면 참석보다 봉투만 내는 것이 낫다고 여겼다.

전체 조사 결과 지인 결혼 축의금 액수는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 참석한다면 10만원을 내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평균 액수는 불참 8만원, 참석 11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물가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런치플레이션’이 나타나자 10명 중 7명은 도시락 싸기를 비롯해 구내식당 이용, 편의점 간편식, 커피·디저트 줄이기 등으로 절약하고자 애썼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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