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GK 선방에 골대, 심지어 오프사이드까지… 주민규의 운수 나쁜 날

김태석 기자 2024. 4. 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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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의 선제골에 깔끔한 도움을 기록하며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한 주민규지만, 이날은 '운수 나쁜 날'이었다.

골대와 골키퍼, 오프사이드 판정 등 갖가지 이유로 거의 만들어내는 듯했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4분 엄원상의 헤더 패스를 요코하마 진영 중앙에서 받은 주민규는 상대 골키퍼 윌리암 포프가 골문을 비우고 전진 수비한 것을 눈치 채고 머리 위를 넘기는 절묘한 칩 슛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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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이동경의 선제골에 깔끔한 도움을 기록하며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한 주민규지만, 이날은 '운수 나쁜 날'이었다. 골대와 골키퍼, 오프사이드 판정 등 갖가지 이유로 거의 만들어내는 듯했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주민규가 속한 울산은 17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라운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19분 이동경의 득점에 힘입어 안방에서 요코하마를 잡고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시종일관 요코하마 수비진에 큰 부담을 주며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적어도 '골운'이라는 관점에서는 정말 불운했던 선수가 바로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전반 19분 이명재의 좌측면 얼리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이어받아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프리 상태였던 이동경에게 패스해 골을 합작했다. 박스 안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과 연계 등 K리그에서 과시 중인 물 오른 플레이로 일본의 강자 요코하마에 제대로 한 방 먹였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상황은 주민규에게 정말 아깝고 갑갑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후반 4분 주민규는 스타디움 내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후반 4분 엄원상의 헤더 패스를 요코하마 진영 중앙에서 받은 주민규는 상대 골키퍼 윌리암 포프가 골문을 비우고 전진 수비한 것을 눈치 채고 머리 위를 넘기는 절묘한 칩 슛을 날렸다. 들어갔다면 가히 최고의 골 장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텐데 깜짝 놀란 포프가 뒤로 물러서며 가까스로 손으로 볼을 쳐내는 바람에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26분에도 우측면에서 넘어온 핀포인트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것 역시 포프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두 장면은 거의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는데, 요코하마 수문장 포프가 워낙 대단한 선방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그 포프마저 무너뜨리면 골대나 판정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22분 엄원사잉 주도한 역습 상황에서 고승범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주민규는 수비의 견제를 따돌리고 예리한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는데 이게 하필 가까운 쪽 포스트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으로 이어졌다. 후반 26분에는 드디어 골이 나오는 듯했다. 박스 안에서 헤더 패스를 받아 특유의 빠른 템포로 오른발 땅볼 터닝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아쉽지만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풀타임을 소화한 주민규는 비록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요코하마 수비진을 가장 괴롭힌 울산 공격수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데 세밀하게 영점 조준해 24일 요코하마 원정에 임한다면 울산의 ACL 결승 무대 복귀에 큰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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