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review] ‘이동경 결승골’ 울산, 요코하마 1-0 제압...클럽 월드컵 확정+결승 청신호

[포포투=정지훈(울산)]

클럽 월드컵과 결승 진출이 보인다! 울산이 안방에서 요코하마를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울산 현대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고, 동시에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차전은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전반전] ‘아마노 더비’ 성사, 선제골의 주인공은 ‘3월의 선수’ 이동경

180분 중 90분.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홈팀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비롯해 이동경, 엄원상, 루빅손, 고승범, 이규성,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 조현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교체 명단에는 조수혁, 임종은, 보야니치, 마틴 아담, 김민혁, 김민우, 이청용, 아타루, 윤일록, 마테우스, 짐지현, 켈빈이 이름을 올렸다.

요코하마는 울산에서 뛰었던 아마노 준을 비롯해 하타나카, 로페스, 카미지마, 마테우스, 미야이치, 마츠바라, 사카키바라, 다이키, 포프가 선발로 나섰고, 한국 국가대표 출신 남태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초반 요코하마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분과 9분 우에나카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11분 김영권이 길게 내준 볼을 엄원상이 잡아 루빅손에게 연결했고, 이후 루빅손이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것을 엄원상이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은 무산됐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6분 고승범이 연결한 패스를 이동경이 잡아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좌측면에서 이명재가 연결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잡아 내줬고, 이것을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요코하마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5분 마테우스가 아크 부근에서 울산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쳐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마츠바라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빗나갔다. 이후 요코하마는 전반 44분 로페스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위력이 약했고, 전반 추가시간 아마노 준의 프리킥은 벽을 맞았다. 전반은 울산이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남태희 투입...찬스 놓친 울산, 주민규-이동경 골대 강타

후반 시작과 함께 요코하마가 찬스를 잡았다. 후반 1분 좌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흘렀고, 이것을 아마노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수비가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울산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분 김영권이 길게 연결한 볼을 엄원상이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이것을 주민규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적인 슈팅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열어준 볼을 엄원상이 잡아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고승범이 잡아 주민규를 향해 내줬다. 이후 주민규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울산이 또 한 번 찬스를 잡았다. 후반 23분에는 이동경이 공을 잡아 반대편을 보고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이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이동경과 고승범을 대신해 마테우스와 김민혁을 투입했다. 울산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6분 우측면에서 엄원상이 올려 준 볼을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요코하마는 후반 27분 남태희와 야마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요코하마가 반격했다. 후반 34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아마노가 왼발로 감았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울산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35분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가 마테우스에게 연결되며 슈팅까지 나왔지만 빗나갔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6분 엄원상을 대신해 이청용이 들어갔고, 후반 44분에는 김지현과 켈빈이 투입됐다. 결국 울산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