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5.7% 지속적 우울감 경험, 8.7%는 불안감으로 일상생활 지장

이용권 기자 2024. 4.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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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100명 중 15명 이상은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의 15.7%(남성장애인 12.1%, 여성장애인 20.6%)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었고, 8.7%(남성장애인 7.9%, 여성장애인 9.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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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개발원,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발간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100명 중 15명 이상은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성별로는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보다 정신건강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의 뉴스레터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에 따르면, 장애인의 15.7%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고, 8.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2020년까지의 한국의료패널과 통계청의 2018년과 2020~2022년까지의 사회조사 데이터를 활용하해 재분석한 것이다.

■우울과 불안 높은 장애인=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에 비해 우울과 불안 비율이 높았다. 장애인의 15.7%(남성장애인 12.1%, 여성장애인 20.6%)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었고, 8.7%(남성장애인 7.9%, 여성장애인 9.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장애인의 지속적인 우울감 경험비율 8.5%보다 높았다.

자살충동 경험 역시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장애인 중에서는 여성장애인이 자살충동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장애인의 8.8%(남성장애인 8.5%, 여성장애인 9.4%) 비장애인의 5.5%(남성 4.6%, 여성 6.3%)가 자살충동을 경험했고, 여성장애인의 경우에는 9.4%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충동의 주된 이유로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우울감 등이 가장 큰 이유였다. 두 번째는 경제적 어려움, 세번째 이유로는 장애인은 가정불화, 비장애인은 직장문제를 들고 있다.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장애인의 5.8%는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끼고 있었다. 특히 직장에서는 비장애인의 스트레스 체감 비율이 장애인보다 높은 반면, 가정에서는 장애인의 스트레스 체감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더 높았다. 이는 자살충동의 세 번째 주요 요인으로 장애인은 가정불화를, 비장애인은 직장문제를 꼽았던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로 인해 장애인이 정신건강 상담과 처방을 받는 비율은 비장애인보다 높았다. 장애인의 15.2%(남성장애인 11.4%, 여성장애인2 0.6%)는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고, 13.5%(남성장애인 10.7%, 여성장애인 17.4%)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비장애인의 경우에는 4.6%가 전문가 상담 경험이 있고, 약물처방 경험은 4.2%였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다른 분야 통계와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관련해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장애인 중에서는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통계자료가 장애인의 정신건강을 지원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정책마련에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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