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만 113억원 줬는데 22타수 1안타, 볼티모어 특급 유망주 '투자실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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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투자실패' 수준이다.
볼티모어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 이야기다.
그 결과 할러데이는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현 소속팀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할러데이는 볼티모어 산하 싱글 A에서 시즌을 시작해 마이너리그 최상위 리그인 트리플 A까지 오르며 총 125경기에 나와 타율 0.323, 12홈런 75타점 2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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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투자실패' 수준이다. 볼티모어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 이야기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할러데이는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강타자' 부친 맷 할러데이(44)의 '야구 DNA'를 물려 받아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고3시절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685, 17홈런 79타점 30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아마추어 최대어로 손꼽혔다.
그 결과 할러데이는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현 소속팀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무려 819만 달러(약 113억원). 볼티모어가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할러데이는 전체 1번 지명자 답게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프로진출 후 채 2년이 못되어 서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경기 동안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1타수 무안타였다. 같은 기간 삼진은 7개나 당했다. 마이너리그와 빅리그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할러데이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데뷔 후 4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하지만 또 거기까지였다.
첫 안타 신고 후 할러데이는 다시 침묵하기 시작했다. 그는 17일 현재 22타수 1안타 타율 0.045, 1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가 전체 1번의 지명을 받았다는 '1라운드 프리미엄'이 없었다면 벌써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을 성적이다.
할러데이는 단순히 안타만 못 치는 게 아니다. 타격세부지표도 매우 안 좋다. 그는 빅리그 데뷔 후 출전한 총 6경기에서 볼넷은 단 1개만 얻은 반면 삼진은 무려 12번이나 당했다. 삼진:볼넷 비율이 최악이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할러데이가 마이너리그는 진작에 평정했다는 거다.
지난해 할러데이는 볼티모어 산하 싱글 A에서 시즌을 시작해 마이너리그 최상위 리그인 트리플 A까지 오르며 총 125경기에 나와 타율 0.323, 12홈런 75타점 2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41로 훌륭했다.
올해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할러데이는 지난 11일 빅리그 콜업 전까지 총10경기에 나와 타율 0.333, 2홈런 9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OPS도 1.077이나 됐다. 마이너리그는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님을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후에는 어떤 이유 때문이지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멘탈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차라리 마이너리그로 내려서 마음의 평정을 찾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볼티모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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