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못 하는 국도 38호선 삼척 구간…또 연기

정상빈 2024. 4. 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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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왕복 4차선 도로인 국도 38호선 삼척 구간은 2016년 12월 개통 이후 여전히 반쪽짜리로 남아있습니다.

중간에 3.1km 구간이 미개통 상태로 남아 있는데, 올해 말 개통 목표가 또다시 미뤄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도 38호선의 미개통 구간인 삼척시 신기면 구간입니다.

교량에 기둥을 세우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근 사찰과의 갈등으로 장기간 공사를 못 하다가 지난해 10월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미개통 구간 3.1km 구간 가운데 연결이 안 된 800m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위정환/미개통 구간 공사 감리단장 : "교량 공사와 그다음에 사면 절토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그것이 잘 된다면 내년 9월 말쯤 완공될 것."]

문제는 완공 시기가 또 연기됐다는 겁니다.

당초 올해 말이 목표였지만, 토지 확보에 문제가 생겨 내년 9월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 구간 내에 있는 일부 사유지를 매입하지 못하면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주국토청은 중앙토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토지 강제 수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중순쯤에는 토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토지의 일부가 갈등을 빚었던 사찰의 소유인 데다, 사찰 측이 공사 소음과 분진 등의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어, 건설 공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더구나 원주국토청은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보전을 위해 시공사 2곳에 간접 공사비 260여억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7년 넘게 미개통 구간을 완공하지 못하고 완공 시기를 자꾸 연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무능 행정이라고 비판합니다.

[박치석/폐광지역진흥연구회장 : "원주국토관리청이 공사 흉내 내는 것은 더 이상 우리 주민들은 묵과할 수 없다. 이제 적극적인 민원 행정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무관심도 '장기간 미개통'을 방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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