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00년 역사 불탔다!” 덴마크판 노트르담 화재 원인은?

조빛나 2024. 4.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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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민들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코펜하겐을 황폐화시켰던 모든 대화재에서도 살아남았던 400년 역사의 보르센이 불에 탔기 때문입니다.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비유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현지시각 16일 오전이었습니다.

순식간에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고, 짙은 회색 연기가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지붕의 일부가 무너졌고 건물의 여러 층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건물 내부에 있던 유명화가들의 작품과 샹들리에 등 수백점의 문화재였습니다.

소방관은 물론 길가던 시민들까지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인 크뢰이어의 대표작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서' 등 귀중품은 거의 안전하게 외부로 옮겨졌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보르센은 크리스티안 4세(1577~1648, 덴마크와 노르웨이 통치 1588~1648)가 코펜하겐을 금융과 무역 중심지 로 바꾸려는 계획에 따라 건설됐습니다.

1619년 참나무 더미 위에 건설을 시작해 1640년 완공됐습니다.

탑과 첨탑의 높이는 거의 60미터 에 달하는데, 네 마리 용의 꼬리가 얽힌 모양의 첨탑은 적과 화재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보르센은 과거 코펜하겐을 황폐화시켰던 모든 대화재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완공 초기에는 식료품과 각종 상품 판매장이 들어섰고 1974년까지는 증권거래소로도 쓰였습니다.

지금은 상공회의소 본부와 회의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건물은 건축 당시 모습인 네덜란드 르네상스 양식으로 복원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400년된 건물이어서 대부분 나무로 이뤄졌다"며 화재에 취약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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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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