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미국 분위기에 시름 깊어진 우리 경제…'3고' 언제까지

유덕기 기자 2024. 4.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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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그러면 사람들 이자 부담 덜 수 있고, 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기대 섞인 우리의 예상은 어긋나게 됐고, 여기에, 들썩이는 환율과 기름값까지 걱정거리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 모 씨/미국 거주 가족에 송금 중 : 가족들이 미국에 살고 계셔서 최근에 환율이 너무 올라서 보낼 때마다 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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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그러면 사람들 이자 부담 덜 수 있고, 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기대 섞인 우리의 예상은 어긋나게 됐고, 여기에, 들썩이는 환율과 기름값까지 걱정거리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원자재인 고강도 특수강을 가공해 기계 부품 등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올들어 환율이 계속 올라 원자재 수입비용이 늘었는데, 1천400원까지 찍자 충격이 적잖습니다.

[이의현 이사장/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 (환율이 부담을) 증폭을 시켰다 생각이 들죠.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압박을 받는 거죠. 판매 가격 인상은 쉽지가 않고요.]

달러로 유학비용이나 생활비를 보내는 사람들도 고환율 부담이 상당합니다.

[김 모 씨/미국 거주 가족에 송금 중 : 가족들이 미국에 살고 계셔서 최근에 환율이 너무 올라서 보낼 때마다 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연초만 해도 미국이 금리를 6월 정도부터 낮추기 시작하면 한은도 이후 차차 금리를 내리고 경기가 살아나는 '상저하고' 시나리오가 우세했는데 상황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한은은 4분기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해질 걸로 보이는 상황, 그마저도 유가가 더 오른다면 연내 낮추는 건 불투명합니다.

식료품, 원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 특징상, 환율과 유가가 10% 동반 상승하면 기업 비용은 2.8% 올라 수익성은 더 떨어집니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이른바 '3고' 현상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배경입니다.

[이정환 교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 기준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게 되면 기업들이 부실화되고, 소상공인이 부실화되면 내수 침체라든지…부실화된 (부동산 PF)공사장 이런 것이 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G20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한은 이창용 총재는 충분한 시장 안정화 수단이 있다고 말하는 등, 잇단 구두개입에 오늘(17일) 환율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이종정·반소희)

▷ 보름 새 돌변한 파월…"금리 인하에 시간 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615076]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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