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마포갑·용인병 2위, 무효표 잡았다면 결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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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0곳에서 무효표가 1위후보와 2위후보 간 표 차이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장에는 나왔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은 '무효표 유권자'의 표심이 2등 후보에게 갔다면 승패가 뒤집힐 수 있었다는 의미다.
17일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니 무효표가 1·2등 후보 표 차이보다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 5곳, 영남권 5곳 등 총 10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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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0곳에서 무효표가 1위후보와 2위후보 간 표 차이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장에는 나왔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은 '무효표 유권자'의 표심이 2등 후보에게 갔다면 승패가 뒤집힐 수 있었다는 의미다.
17일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니 무효표가 1·2등 후보 표 차이보다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 5곳, 영남권 5곳 등 총 10곳이었다.
경기 수원정에서 당선 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의 표 차이는 2377표였다. 무효표는 두배 가까운 4696표였다.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가 '비호감 대결'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대생 성상납' 등 각종 막말 논란을 일으켰고, 이 후보도 '대파 한뿌리'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여 조 후보가 당선된 경북 경산도 두 후보 간 표 차 1665표보다 훨씬 많은 3천85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서울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599표 차이로 이겼는데, 무효표는 1009표였다. 497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 전국에서 표 차이가 가장 작았던 경남 창원 진해에서도 무효표가 1225표 나왔다.
수도권에선 경기 용인병(득표차 851표·무효표 1618표), 인천 동·미추홀을(득표차 1025표·무효표 1338표), 서울 영등포을(득표차 1135표, 무효표 1196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당선된 세종갑(6700표)이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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