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시장 예상치 넘는 성장…목표성장률 달성 '청신호'?

[앵커]

중국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5.3%의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성장률 목표인 연간 5%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게 하는 지표들도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경제가 지난 석달간 5.3%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5.2%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4.6%를 훌쩍 넘었습니다.

노후 제품 교체 시 보조금을 주는 소비진작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건데,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입니다.

<펑밍 /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실장> "전기차와 고급 선박, 집적회로, 전산장비 등 생산력이 늘어나며 여러 수치들이 긍정적으로 나와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지난달 수출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고,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1%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까지 2.8%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전년보다 9.5% 하락해 부동산 침체가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3.2%로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도 중국의 경우 올해 4.6%, 내년 4.1%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이고 강력한 개혁 조치를 주문했는데, 중국 정부도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성라이윈 /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 "중국 경제를 관찰할 때 우리는 총체적 지표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구조조정의 진전과 고품질 발전을 포함해 발전의 질과 이익의 향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중국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들쑥날쑥한 지표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다 중산층들이 재산이 줄었다며 소비 감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근본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경제성장률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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